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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보세요?" 라고 말하면 끊어 버리는 전화를 받아요. 물론 모르는 전화 번호로 온 전화고 발신자 표시를 확인해 보면 똑 같은 번호로 몇번씩 그런 분들이 계세요. 요 며칠 사이에도 그런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전화를 잘 못 걸었다면 "죄송합니다. 전화 잘 못 걸었네요."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 게 그리 힘든 일인가요? 전 전화를 잘 못 걸었을 땐 꼭 잘 못 걸었다고 얘기를 하고 끊습니다. 그게 모르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요?

저런 전화를 받고 나면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정말 멍~ 한 기분과 황당한 기분등 여러가지 종합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키죠. 생각 같아선 발신 표시된 전화로 전화를 걸어 전화 예절에 대해 한 번 얘기를 나눠 보고 싶은 적도 있어요. 전화 거는 사람 입장에선 잘 못 걸고 자기가 전화 건 사람이 아니니 전화 끊어도 별 감정 없겠지만 그 황당한 전화를 받는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이럴때 역지사지라는게 필요 한 것 아닐까요? 자신이 그런 뚝 끊어 버리는 전화를 받았을 땐 기분이 좋았을까요?

사실 오늘 같은 번호로 저런 전화를 몇 번 받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수신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봤어요. 어떤 아주머니시더군요. 아주머니께 전화를 잘 못 거셨으면 잘 못 걸었다고 말씀하시고 끊어야 되는 게 예의 아니겠냐는 말을 건냈고 아주머니 역시 나쁜 분은 아니라 미안하다고 말씀 하시곤 그제서야 딸 친구 전화 번혼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더군요. (그럼 진작에 그렇게 물으셨어야죠.) 일단 전화 번호가 바뀌신 것 같다 라고 말씀 드리고 전화를 끊었지만 뭔가 찝찝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네요.

물론 악의가 있어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란 걸 알지만 잘 못 걸었다고 뚝뚝 끊어지는 전화를 받는 사람 입장도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 갈 수도 있는 문제지만 괜히 기분도 안좋고 스트레스도 쌓여서 괜히 한번 투덜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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