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KBS 뒷편 - 성인봉 - KBS 뒷편 - 저동항 - 강릉항

아침에 모텔에 짐을 맡기고 나와 택시(1만원)를 타고 KBS뒷편 등산로로 향했다. 성인봉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곳이 가장 만만 해보였다. 택시로 등산로 입구까지 올라 갈 수 있는데 산아래에서 이 곳 까지도 거리가 만만치 않았다. 이 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두시간 정도로 왕복 4시간 정도라고 생각하고 올라가면 될 것 같다.




등산로 곳 곳에서 보이는 울릉도의 풍경은 아름답다라는 말로는 부족했다. 







택시기사 분께서 알려주신 볼 거리가 더 많다고 추천해 주신 등산로가 있었지만 시간 관계상 이 곳으로 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곳의 풍경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지 상상도 가질 않는다. 등산로 초입은 그다지 험하지 않았으나 갈 수록 경사도 있고 험해져서 힘들었다. 잠깐 비까지 내렸는데 비도 피하지 못하고 정상까지 계속 걸어 올라갔다.

마침내 도착한 성인봉.

울릉도는 커다란 성인봉이라는 말을 듣고 엄청난 걸 기대하고 올라갔는데 정상의 풍경은 아쉽게도 안개로 가려져 있었다.




몸도 마음도 지쳐 하산하는 길. 짐을 맡겨둔 숙소 아주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배가 일찍 출항하게 되었다고 알려 주신다. 잠시 후 저동항에서도 전화가 왔다. 배가 울릉도에 도착 후 독도를 돌아 다시 울릉도에 들러 사람을 태우고 강릉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독도 기상 문제 때문에 출항 시간이 2시간 정도 당겨진 것 같았다. 

우리는 다시 KBS 뒷편 등산로 시작 지점으로 돌아와 콜택시를 불러 저동항으로 돌아 가 아쉬운 울릉도 여행을 마무리 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들어 올 수도 나갈 수도 없는 울릉도는 3박 4일동안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허락해 준 것 같다. 

그래서 일까 우리는 적당한 아쉬움을 갖고 울릉도를 떠 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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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숙소 - 관음도 - 나리분지 - 점심 - 천부 해중 전망대 - 태하 등대 - 저녁

이틀동안 조금 지치기도 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렌트를 하기로 했다. 렌트비는 5만원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사용하기로 했다. 기름은 3만원 정도 채웠는데 반납시 차를 받았을 때 보다 한칸 정도가 더 남았다. 

전날 저녁 코 앞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던 관음도로 향했다. 차가 있으니 또 다른 기분이다. 버스를 타고 걷을 때는 울릉도에 조금 더 다가가 있는 기분이었지만 렌트카를 타고 다니니 그냥 관광객이 된 느낌이었다. 

관음도 앞에 주차를 하고 입장료(어른 4,000원)를 지불하고 관광을 시작 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섬 관음도는 보행연도교로 울릉도와 연결 되어 있다.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고 섬을 거의 전세 낸 듯 돌아 보았다. 새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한 숲속을 산책하는 기분. 섬을 돌아 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큰 기대가 없었던 만큼 만족도는 높았다. 



섬을 돌아 보고 나오는 길에 버스가 없어 곤란해 하고 있는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둘을 천부까지 태워 주고 나리 분지로 향했다. 
나리 분지에서는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려고 했으나 산책로가 공사중이라 밥만 먹고 돌아 와야 했다. 나리 분지는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라고 한다. ㅈㅈㅈ.점심은 나리 분지 야영장 식당에서 산채 비빔밥을 먹었는데 울릉도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었다.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 나물은 울릉도에서 식사를 할 때마다 쉽게 접 할 수 있던 메뉴인데 이 곳의 명이 나물이 최고 였다. 다른 나물들도 맛있었다. 울릉도는 오징어나 호박엿으로 많이 기억하지만 이제는 울릉도의 나물 역시 울릉도를 대표 한 다고 생각한다.







나리 분지에서 다시 천부로 나오면 천부 해중 전망대가 나온다. 이 곳은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인데 깜짝 놀란 곳이다. 입장료가 없어서 별 기대 하지 않았는 지도 모르지만 바다 속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 가면서 보이는 바다속 풍경을 보며 이런 곳이 있나 했다. 6미터 정도의 바다속으로 심어져 있는 건물의 창 밖으로 360도 바다속 풍경과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1 년 동안은 무료로 개방 중이라고 한다.





태하 등대를 보러 이동하는데 역시나 모노레일도 운행을 하지 않는다. 고장이라고는 하지만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도 고장이고 태하 등대로 가는 모노레일도 고장이고 차라리 유람선은 사람이 없어서 운행을 못하는 거라고 솔직 하기라도 하지. 비수기 여행의 단점은 이런 것이지 싶다. 하지만 비수기의 장점도 있으니 그러려니 한다.

걸어서 등대로 향하는 길은 험했다. 나중에 들어 보니 비가 와서 길이 이렇게 된 거라는데 모노레일도 운행 안하는데 도로 정비 좀 해주시지 싶다. 모노레일이 멈추는 곳 까지의 길이 가장 험했고 그 뒤로는 험한 길은 아니지만 15분 정도 더 걸어 들어 갔던 것 같다. 등대가 이렇게나 높은 곳에 위치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못 했었는데 태하 등대에서 보이는 바다 색은 이미 알고 있던 바다 색이 아니었다.







- 태하 등대에 살던 강아지




태하등대를 보고 다시 일몰을 관람하러 이동하였으나 이 날은 구름 때문에 일몰을 볼 수가 없어 코끼리 바위만 보고 돌아 와야 했다.








저동으로 돌아와 렌트카를 반납 하려고 업체 사장에게 전화 했으나 키를 꽂아 두고 차를 받았던 숙소 앞에다 새워 두라고 하더라. 하긴 섬에서 차를 가지고 도망 갈 수야 없긴 하지만 이 것이 바로 섬 생활인가 싶었다. 다음날 아침 주차장을 보니 차는 사라져 있었다.





울릉도 저동에서 오징어 불고기를 먹었으나 생각보다 별로였다. 기대가 컸나 싶기도 하다.





- 울릉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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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신은정 2015.04.14 07:11 신고

    아무리 여행이 재밌지 않더라도 경상남도 울릉군은 넘하다싶네요 단순 오타라고 생각할께요

    • Favicon of http://www.banggae.com BlogIcon BANG 2015.04.14 13:02 신고

      여행은 재밌었어요.
      오타는 덕분에 수정했어요.

      그런데 단순 오타가 아니면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 하시는 건가요? 궁금하네요.

  2. BlogIcon 최병학 2015.06.10 14:51 신고

    이번에 울릉도 2박3일 여행하고 왔는데 쓰신 여행기 아주 잘 참고했습니다. 드라이하게 있는대로 쓰신 여행기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더운 여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www.banggae.com BlogIcon BANG 2015.06.10 14:59 신고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고맙습니다. ^^


둘째날

숙소 - 봉래폭포 - 내수전 일출 전망대 - 내수전 석포 옛길 - 천부 - 도동 - 숙소 

울릉도 관광지도를 보고 저동 숙소에서 봉래폭포로 향했다. 걸어서 이동을 했는데 조용한 길이긴 한데 걷기에 편한 길은 아니었다. 거리도 꽤 멀고 내내 오르막길이며 봉래폭포 입구에서도 폭포까지 30분 정도 걸어야 하니 버스를 타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폭포로 향하는 삼나무 길도 좋았지만 폭포는 꽤 웅장하며 볼 만 하다. 





저동에서 택시비 만원을 내면 내수전 일출 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 걸어서 가기에는 꽤 먼 거리지만 석포에서 내수전 옛길을 통해 일출 전망대에 도착해서 다시 저동으로 걸어 가시는 분을 만났다. 사진은 일출 전망대에서 찍었는데 저 멀리 보이는 항구가 저동항이다. 결론은 걸어가기엔 꽤 멀다.

일출 전망대는 전망대 근처에서 택시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 전망대 구경을 하고 석포로 향했다. 시간은 조금 빠듯한 것 같았으나 관음도까지 보고 돌아 올 수 있다는 현지인분의 말을 듣고 출발 했다. 옛길은 산길이며 4km 정도로 걸어 가면 관음도로 가는 옛길이 있다고 했는데 옛길은 폐쇄 되었다고 하고 천부에서 도동으로 향하는 마지막 버스도 제시간에 못 탈 것 같아 당황했었던 기억이 난다. 택시 회사에 전화를 걸었더니 울릉도의 택시들은 모두 저동,도동에 있으며 택시가 석포로 이동해서 다시 저동이나 도동까지 가는 비용은 7~8만원 정도라고 한다. 석포에서 선창으로 걸어 내려가는 도중에 다행히 천부로 향하는 마지막 버스를 만났으니 다행이지 만나지 못 했다면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을 것 같다.




석포로 향하는 길




관음도로 향하는 옛길을 찾다 길을 잘 못 들어 관음도가 보이는 아찔한 절벽에서 되돌아와야 했다.




선창으로 걸어 가는 도중에 해가 지고 있었다. 일몰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서둘러 움직이다 보니 이 때의 이 순간이 참 아쉬웠다.




천부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보는 일 몰도 참 아름 다웠다.











막차를 타고 가까스로 도동에 도착해 저녁을 먹었다. 울릉도 호박 막걸리와 약소 불고기. 막걸리는 6천원, 불고기는 인당 2만원으로 4만원이라는 가격이라고는 만족 할 만하지 않았다는 기억이 난다. 불고기와 막걸리를 한병 마시고 도동에서 저동으로 택시 4천원을 내고 이동 했다.







봉래 폭포 가는 길의 고양이




봉래 폭포 앞 식당의 멍멍이들.



저동 버스 정류장 앞에서 누워 있던 녀석




석포 교회 앞에서 바쁜지 뛰어 가던 녀석




도동 식당 앞의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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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cpp.com BlogIcon 김삿갓 2018.04.14 07:19 신고

    행복을 찾아가야 행복도 다가옵니다.행복을 찾아가야 행복도 다가옵니다.행복을 찾아가야 행복도 다가옵니다.

첫째날


집 - 강릉여객터미널 - 울릉도 - 숙소 - 점심 - 저동,도동해안산책로 - ()독도전망대(케이블카고장) - 도동약수공원 - 독도박물관 - 숙소 - 저동어판장


새벽 4시쯤 울릉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강릉으로 출발 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강릉 여객터미널로 가는 셔틀이 없어 새벽 같이 일어나 울릉도로 차를 몰아야 했다. 배가 출발 하는 시간은 8시인데 넉넉하게 출발 했다. 

날씨가 맑아서 배는 문제 없이 출항 했다. 출발 전 먹은 멀미약은 효과가 없는 건지 거친 바다도 아니었는데 멀미가 몰려 왔다. 약 세시간 정도의 뱃길인데 다들 자려고 애쓰는 것 같았고 다행히 나도 곧 잠에 들었다.


몇 시간 후 멀리 울릉도가 보였다.



숙소는 포세이돈 모텔로 잡았다. 저동항에 위치해 있으며 여객 터미널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이다. 모텔 근처에 편의점,약국,식당,버스 정류장들이 있어 울릉도에 있는 동안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사장님도 친절 하시고 방도 깨끗하고 인터넷이 되는 PC와 TV,에어콘, 작은 냉장고, 전기 포트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전망까지 모자람이 없었다. 물론 모텔에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 방도 있다.

모텔 6층 방에서 멀리 촛대 바위가 보인다.

 


점심을 먹으러 간 정애식당. 유명하다는 홍합밥(15,000)과 정식(8,000) 을 주문했다. 정식에는 오징어 내장탕이 국으로 나왔다. 홍합밥도 울릉도에 갔다면 한 번쯤은 먹어 볼만 하다 생각 했다. 평범했다. 울릉도에 머물면서 이 집에 두번 갔는데 두 번째는 따개비칼국수를 먹었다. 역시 나쁘진 않았지만 내 입 맛엔 그저 그랬다. 역시 평범했다. 

하지만 이 집의 매력은 역시 친절하신 사장님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울릉도 여행 정보도 알려 주시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셨다.





식사를 하고 나서 저동에서 도동으로 걸어 가는 해안 산책로를 걸었다. 바다 색이 너무 신비로워 눈이 호강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 달려가 보니 바로 앞에서 낙석이 떨어져 산책로를 덮쳤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산책로에 구멍이 나고 다시 낙석이 떨어 질 지
 몰라 발길을 돌렸다. 다음날 소문을 들어 보니 해안 산책로가 폐쇄 되었다고 한다.




다시 저동으로 돌아와 버스를 타고 도동으로 향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 전망대로 가려고 했으나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왕 온김에 도동 약수 공원으로 향했다. 도동 약수 공원은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독도 박물관 옆에 위치 하고 있으며 독특한 맛의 약수가 나온다고 한다. 맛을 보니 탄산도 있고 철분이 많이 함유된 독특한 맛.




올라 온김에 독도 전망대는 못 가고 독도 박물관을 관람 했다. 독도 박물관에서는 멀리 독도 전망대가 보인다.



독도 박물관에서 내려와 도동항에서 저동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첫 날은 이렇게 보냈다. 
그리고 저녁에 저동 어판장으로 나가 오징어 찜과 오징어 회를 먹었다. 울릉도라 역시 오징어는 싸고 맛있다. 










+ 첫 날 울릉도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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