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책만 사놓고 많이 읽지 못했다. 쌓여 있는 책들만 대 여섯 권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책이다. 

개인주의자 선언. 우선 제목만 놓고 보면 개인주의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은 느낌. 하지만 필자는 책 첫 부분에 자신은 개인주의자라는 선언을 하고 나서는 책 대부분을 개인주의와는 별로 상관없는 자신의 경험담으로 채워 놓았다. 책 제목이 개인주의자 선언이 아니라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이라는 제목이었다면 나쁘지 않았을 텐데.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나와 다른 자리에 있는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에 대해서도 흥미로웠다. 나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살아온 사람이 나와 비슷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타인과 공감 대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반갑게 느껴지는지. 

만약 내가 책을 쓴다고 해도 비슷한 느낌의 책이 나올 것 같다. 나쁘지 않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였고 공감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기장을 펼쳐 본 것 같은 느낌도 조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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